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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내 블로그는 발전하지 못할까? 네이버 인플루언서 6개월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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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세소리 2023. 12. 5.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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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인플루언서다. 

 네이버 블로그 인플루언서로 활동한지 3개월 정도 지났다. 아무래도 육아 인플루언서다 보니 활동할 수 있는 범위가 한정되어있더라. 사실 아이 셋을 케어하면서 블로그 활동이 쉽지는 않다. 남들은 직장다니면서 애도 케어하고 블로그로 돈도 척척 잘도 벌던데. 다시 시작한지 1년이 되었지만 방문자 수를 1000넘기지도 못하고 체험단 신청도 매번 미끄러지고. 간간히 메일로 들어오는 광고에 근근히 연명하며 블로그에 매진했다. 
 
 누구는 하루에 한개의 글만 올려도, 누구는 일주일에 3번만 올려도, 누구는 한두번만 울려도 월에 몇백씩 번다던데 왜 나는 그렇게 안되지? 그래서 안되는법을 다시 고찰하며 내가 잘되는 -소위 잘나가는-인플루언서들과 뭐가 다른가 고민하고 비교해보았다. 
 
 나는 이미 한번 올린 정보글을 다시 활용하지 않았다. 하지만 유명한 인플루언서는 '소되새김질권법'이라며 내가 썼던 글도 다시 올려야 한다던데, 실제로 잘나가는 인플루언서들을 보니 하루 한번이상 정보글을 올린다. 하지만 리뷰도 근근히 하고 있는 나에게 정보글을 하루에 하나씩? 
 
 회사에서 일하기도 벅차고 집에가선 아이들 밥주기 벅차고 리뷰도 근근히 하고 있는데 정보글까지... 하루에 한두시간 투자해서 몇십 몇백버는 사람들은 이미 그 파이프라인이 탄탄히 쌓여진거다. 유투브나 많은 전자책에서 하루 1시간 투자해서 몇백 벌었어요. 이런말들은 그져 화려한 현혹에 지난지 않는다. 
 
 결국 그 강의나 책들은 이렇게 말한다. 
 

이러한 방법으로 꾸준히 몇 달간만 하시면 월 100이상 법니다. 

 하하하. 하지만 이건 함정이다. 내 글이 광고비를 벌기위해서는 나는 키워드 공부를 해야하고 키워드를 글에 녹이는 연습을 해야한다. 키워드는 본문에 5~6번 정도 골고루 있어야 하고 서브키워드는 3~4회. 메인키워드는 제목 맨 앞에 와야 한다. 서브키워드와 구성되는 단어들은 메인키워드와 연관성있는 단어들로 구성되어야 내 글을 네이버의 AI가 상단에 띄워준다. 
 
 아주 간단하다. 공식만으로는 나도 강의할 수 있을 정도. 나도 몇십만원주고 강의도 듣고 유투브 강의는 셀수없이 듣고 전자책도 돈주고 사고 내 블로그 진단도 몇번이나 받아보았다. 하지만 전문가가 일일이 내 글 옆에서 이건 이렇게 해야해요.이 키워드를 써야해요. 이때는 이렇게 해야해요. 하지 않는이상 결국은 개인의 능력에 따른거다. 
 
 

정말 나는 안되는걸까? 

 여기에는 나는 반반에 대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 다른 엄마들 혹은 블로거들은 하루 네시간 자고 블로그하더라. 새벽 4시에 일어나서 운동하고 블로그 하고 책도 읽고 트렌드도 좀 읽고 아침 8시가 되면 아이들 등원 등교를 돕거나 출근하거나. 그렇게 퇴근이나 아이들이 하원하면 저녁차려주고 아이들 재우고 나서 또 다시 블로그 하고. 트랜드 조사하고. 
 
 잘 하시는 분들 보면 정말 열심히 한다. 잠도 줄여가면서. 그래서 나도 그렇게 해봤지. 일주일만에 몸은 고장나고 온갖 병에 다 걸렸으며 빈혈에 만성기침에... 결국 무리해서 얻은건 질병뿐. 어쩌면 이것도 나의 변명일 수 있다. 
 
 하지만 아이셋 케어하기 쉽지 않다. 회사에서? 쫓겨나지 않을려면 계속 공부해야한다. 공부해도 머릿속에 안들어와... 맨날 다른 부서사람들이랑 티격태격. 해결안되는 문제들만 내손에 들어오고...  집에 가면 늦게 귀가하는 남편을 대신해서 아이들 저녁차려주고 (넋두리지만 4시부터 고민한다... 오늘 저녁엔 뭘 하지? 뭘 먹이지?) 그러고 좀 블로그 하려고 앉아보면 첫째는 보드게임 해달라고. 둘째는 놀아달라고. 셋째는 내 다리에 고목나무의 매미처럼 붙어있다... 혹은 내 몸을 기어올라와 마우스와 키보드가 장난감이되어버린다. 
 
 아이를 겨우 재우고 나면 어느덧 10시 반. 이제 블로그 시작??? 이제서야 정보글 올리려면... 나는 언제 씻고 언제 쉬고 언제자지? 
 
 

 부지런하거나 똑똑하거나 

 결국 부지런하거나 똑똑해야 가능한거다. 나는 그 어느쪽에도 속하지 못했다. 근데 정말 난 부지런하지 못한걸까? 어떻게든 된다는 마음으로 1년 넘게 블로그를 이어왔고 6개월만에 인플루언서도 달았다. 역제안 강의도 들어보고 명함도 파고 역제안도 해봤다.  하지만 그러더라. 
 
 oo님은 블로그 지수대비 방문자 수가 안나오네요? 
 
??? 지수는 좋은데 방문자 수가 안나온다. 매일 글을 한개씩 올리는데도 그렇다. 일주일에 두번이상은 정보성 글들로 올린다. 여기서 뭘 더 어떻게 해야하지? 
막막하다. 그렇다고 여기서 더 돈을 들여서 하고 싶지도 않다. 강의가 말이 강의지 한달에 15만원~50만원 하는 강의를 나는 척척 지불할 각오가 없다. 들어도 이제는 다 들었던 말이고. 그렇게 행하고 있다. 그런데도 안되는데? 그럼 여기서 더 부지런 해야하는데... 자신이 없다. 
 
 

내가 틀린 글자는 내 눈에 안보인다. 

 철저하게 몸으로 느낀 일이다. 회사에서 서류를 제출하면 그렇게 검토했는데도 오타가 안보였는데 왜 남의 눈엔 그렇게 잘 띄는지. 분명 내가 모자란 부분이 있을거다. 하지만 난 그걸 모르겠다. 여기서 어떻게 길을 잡아야 하는지도 모르겠다. 그렇다고 몇십만원 들여서 진단받고 하고 싶진 않다. (오기가 생겨서? 혹은 고집?) 아니면 이 길이... 나에게 맞지 않는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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